《장미빛 인생》 전시전경 © 갤러리 조선

본인의 작업은 미디어와 실재가 하나로 함몰되어 자신의 존재가치가 점점 보이지 않는 이 세상에 자신이 발견되기를 바라며 시작 되었다. 이것은 다른 사회 개체와 연결되기를, 그리고 최소한 그 안에 자신을 찾기를 바라는 나 자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최근 작업의 관심은 모든 다양성과 혼성을 바탕으로 하는 텔레비전 드라마이다.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시대에 본인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는 ‘나만의 공간’과 대중미디어라는 ‘공적인 것’과의 결합을 이끌어내어 본인만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텔레비전 드라마는 동시대의 문화 속에 중요한 생성원이 되며 중요한 매일 매일의 내러티브의 원천이 된다.

즉, 그 자체가 동시대 문화적 삶의 은유가 된다. 이에 본인은 드라마 속 이미지 안에 발견되는 본인의 경험이나 기억의 표상으로서의 공간, 사물, 사운드들을 재구성하여 작품 속에 내 머릿속에 머물러 있었던 내 존재의 흔적을 찾으려 한다. 드라마라는 대중문화 속에 비춰지는 우리의 일상이야기를 나만의 드라마적인 상상으로 풀어나가려는 것이다. 본인은 시대성과 마주하는 드라마의 장면을 선택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작업방법으로는 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회화, 드로잉, 설치,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본인은 조작적이고 허구적인 텔레비전 드라마의 이미지를 가지고 개인적인 나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작품 속에서 재구성된 이미지들은 드라마 화면에 본인이 개입할 때의 그 문맥에서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 작용되고 있다. 작품을 통해 허구와 진실, 공공과 개인, 가상과 실재가 섞여있는 연극적인 공간을 만든다.
 
이를 통해 본인은 내 존재의 흔적을 찾는 것과 더불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겉으로는 화려하고 다채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의 우울과 슬픔과 고뇌들을 발견하고자 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