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현은 서울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일본에서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성대학교 회화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눈이 그림의 표면을 훑어가는 모양새는 코끼리를 더듬는 맹인의 손짓과 흡사하다.타인과 같은 것을 보고있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고, 바로 그것이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혀온 셈이다.그런 믿음은 점자를 감상하는 일 만큼이나 맹목적이어서 결코 의미에 닿을수가 없을 것이다. 언젠가 그림이 한낱 허울좋은 물질의 덩어리만 남거나 틀에 박힌 일상이 될 때 우리는‘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