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me crowd never gathers twice》 전시전경 © 벅스턴 컨템포러리

‘아레나’의 한계를 시험하다.
 
아레나는 우리가 함께 모여 공적 삶을 목격하고—또한 그 안에 참여하는—물리적 공간이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아레나는 다양한 ‘장(field)’을 내포한다. 그것은 능동적이거나 경쟁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관심의 구역들이다. 모든 아레나는 가능성과 예측 불가능한 결과의 감각을 품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특정한 조건들에 의해 형성된다.

전략적으로 배치된 장벽은 관객과 참여자를 구분하고, 시점의 차이는 각자의 역할을 구획한다. 단단한 구조물은 ‘백스테이지’ 영역을 대중의 시야로부터 가린다. 암묵적인 규범, 시간적 신호, 그리고 일종의 안무는 개인 간 상호작용과 집단의 역학을 이끈다. 바라보는 위치에 있든 직접 참여하든, 우리는 규칙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안도감을 얻는다.
 
영상, 사운드, 조각적 개입,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The same crowd never gathers twice》는 이러한 아레나의 한계를 시험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공간을 규정하는 사회적·구조적 아키텍처를 탐구하며, 더 나아가 퍼포먼스와 현실, 관객과 참여자,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의 유동적인 관계를 살펴본다. 극장, 스포츠 경기장, 그리고 ‘미디어’가 그러하듯, 미술관 역시 고유한 조건을 지닌 하나의 아레나다. 다섯 달에 걸쳐 전개되는 이 전시는 관람객이 이 공간 안에서 자신의 역할, 기대, 그리고 존재 방식에 대해 사유하도록 초대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