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Dream Weaving》, 2023.09.16 – 2023.10.21, Union Gallery, 런던
2023.09.16
Union Gallery, 런던

Installation
view of 《Dream Weaving》
© Union Gallery
Union Gallery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 유재연의 개인전 《Dream Weaving》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신 회화 작업들을 한데 모아, 현실과 상상
사이의 경계가 끊임없이 이동하는 지점에서 꿈과 기억이 펼쳐내는 초월적이고 매혹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중심
축은 환상 문학을 연상시키는 초현실적 서사를 구축하는 데에 있다.
유재연의 작업 여정은 우리를 미지의 장소로 이끈다. 그곳은 방문했던 장소와 아직
가보지 못한 영역의 기억이 사유와 뒤섞이는 공간이다. 확신과 불안이 공존하며, 작가는 시도와 실패를 반복하는 지속적인 탐구의 여정을 이어간다. 지식, 감정, 환상, 꿈, 사실은 공기 중을 떠도는 유령처럼 부유하다가 어느 순간 먼지가 내려앉듯 회화 위에 내려앉는다.

Installation
view of 《Dream Weaving》
© Union Gallery
유재연의 회화는 개인적 서사 속에서 욕망, 불안, 죄책감, 죽음에 대한 성찰이 뒤섞이는 감정의 직조를 보여준다. ‘Night Walker’는 그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프이지만,
인물들은 쉽게 파악되지 않는 모호한 존재로 남는다. 이 신비로운 인물들은 풍경 속에서 긴장감
어린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그들의 존재 목적과 본질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인물 곁에는 의인화된 자연, 거리의 동물들, 새를 닮은 형상들이 등장하여 인물의 시선을 갈망하는 변형된 존재들처럼 빛난다.
작가는 인물의 비중을 줄이고 감정을 주변 환경에 스며들게 하고자 한다. 그의
풍경은 기억과 상상이 교차하는 환상적 세계로 향하는 통로가 된다. 자연 요소들은 인간 경험의 경계를
담지한 채 감정적 반응을 본질적으로 품고 있음을 작가는 인식한다.
숲의 밀도 속에서는 삶의 매혹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지켜보고 있다는 불안이 감지된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과 덧없이 스쳐가는 나비는 생명의 덧없음을 반영한다. 산과 협곡은 자연의 장엄함과 더불어
거대한 변화의 풍경 속에서 미미한 관찰자가 되는 감각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달과 별은 우리의 지상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광대한 신비를 상기시킨다. 이 풍경들은 감정과 기억을 매개하는 통로가 되어 관람자와
깊고도 울림 있는 연결을 형성한다.
유재연의 회화는 감정과 기억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상상의 공간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매혹과 성찰의 감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