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Seoul》 © DOOSAN Gallery

두산갤러리 뉴욕은 4월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제5회 두산 연강예술상 수상작가 중의 한 명인 강동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뉴욕 데뷔 전으로서 지금까지 해왔던 〈달 드로잉〉(2013), 〈빛 드로잉〉(2015), 〈땅바닥 드로잉〉(2015) 중 다수의 작품을 선별하여 보여줄 예정이다.

강동주는 서울 곳곳을 관찰하고 시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도시의 단면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밝은 빛에 의해 모든 것이 드러나는 낮 시간을 피하고 최대한 시각적 정보가 유보되는 밤을 이용해 가변적이고 비가시적인 도심의 단면을 드로잉으로 그려냈다.

〈달 드로잉〉(2013)은 서울에 뜬 보름달을 좇아 비디오로 기록한 뒤 종이와 먹지에 겹쳐 그린 드로잉이다. 이 시리즈의 대표작 〈324초의 달〉(2013)에서 작가는 영상 속 달이 등장하는 횟수, 시간 그리고 크기를 수학적 수치로 환산해 지름 106cm의 대형 달로 번안해 그렸다.

Installation view of 《Seoul》 © DOOSAN Gallery

최근 작 〈땅바닥 드로잉〉(2015)과 〈빛 드로잉〉(2015)에서는 자신의 집에서 출발해 정해진 도착지 없이 총 3번의 다른 이동 경로로 이동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여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동경로에서 100번째 걸음마다 한 번씩 멈춰, 땅바닥에 종이와 먹지를 겹쳐 눌러 표면의 질감을 담아 〈땅바닥 드로잉〉으로 그려내고 멈춰선 순간의 이미지를 한 장의 종이에 먹지를 바꿔가며 그려 〈빛 드로잉〉을 완성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시공간의 변화를 제한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1980년대에 태어나 ‘포스트-미디엄’ 이후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은 뉴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작업이나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평적인 작업을 통하여 그들만의 담론을 만들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이와는 달리 강동주는 ‘그리기’라는 전통적인 작업 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전시를 통하여 한국 현대미술에 있어서의 드로잉의 현 위치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