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모양》 전시 전경(금천예술공장, 2025) ©노송희

노송희는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며 ‘아카이브’라 명명되는 데이터화된 역사를 해체・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기록의 속도와 구조를 새롭게 제시한다. 작가는 아카이브를 단순한 자료의 축적을 넘어, 제도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드러내는 ‘장소’로서 주목한다. 이러한 재구성의 과정은 건축적 도식과 사운드, 기록과 현현 사이를 오가는 감각적 탐사로 확장된다.

《아카이브 모양》 전시 전경(금천예술공장, 2025) ©노송희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970-90년대 한국 근대화의 욕망을 품은 세 장소(호텔, 극장, 전시관)의 도면을 바탕으로, 여성 신체 드로잉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오리고, 다시 붙여 새로운 가상 도면을 구성했다.


《아카이브 모양》 전시 전경(금천예술공장, 2025) ©노송희

이 재조립된 도면은 전시장 바닥에 구현되며, 영상·드로잉·조각이 교차하는 하나의 구조적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에 더해 세 명의 뮤지션(안다영, 장영규, 박다함)이 구성한 사운드는 관객의 동선과 시선을 조율하는 아카이브 읽기의 리듬으로 작용하며, 관람의 시간대에 따라 기록의 속도와 구조가 다르게 인식되도록 만든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