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획들》 전시 전경(Hall 1, 2023) ©서민우

서민우는 소리의 공간적 수행에 주목하여 소리를 조형의 재료로 사용한다. 서민우의 조형에서 소리가 재료가 되었을 때, 소리는 장식이나 추상이 아닌 구체적 기호로 기능한다. 서민우의 소리는 관념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이고, 비물질적이기보다는 물질적이며, 비역사적이기보다는 역사적이다. 소리는 독립된 감각 그 자체를 지시하기보다는 구체적 상황의 지표이고, 공간 내에서 파동으로 관객들 주위를 운동하고, 전시장 내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이전 시간의 같은 공간에서 수집된 특정한 과거이기 때문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