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여행: Space-Time Travel》 전시 전경(윈드밀, 2023) ©이호수

아인슈타인이 시간의 절대성을 부정한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직선적인 시간의 흐름을 기반으로 한 시각 표기 체계를 따르며 살아간다.


《시-공간 여행: Space-Time Travel》 전시 전경(윈드밀, 2023) ©이호수

선형적인 시간을 전제로 과거, 현재, 미래를 구별하는 것이 설령 "고집스럽게 지속되는 환상(a stubbornly persistent illusion)”에 불과할지언정,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시간의 흐름에 종속을 자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고집없이 우린 서로와 만남을 약속할 수없고, 사건의 시작과 끝을 지정할 수도 없으며, 기차는 특정한 시간에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공간 여행: Space-Time Travel》 전시 전경(윈드밀, 2023) ©이호수

《시-공간 여행: Space-Time Travel》은 우리가 이 땅 위에 발붙여 일상을 지속하는 와중에도 어떻게 시간의 상대성을 체감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블랙홀과 같이 중력이 아주 강한 곳이나 주체가 빛의 속도만큼 빨리 움직이는 특수상황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시, 분, 초로 분류된 시각 표기 체계를 지켜내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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