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The Birth of New Nature》 © Mudaeruk

인간은 자연을 이렇게 정의한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표준국어대사전)
 
그런데 오늘날,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자연이 존재할까?

인간의 활동이 팽창하며 과도한 탄소 배출로 기후가 바뀐다.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은 한순간 사용되고 순식간에 버려져 자연 속 풍화를 겪는다. 돌의 형상이 된 플라스틱은 점점 미세하게 쪼개져 땅의 일부가 되고 공기, 물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생명의 세포에 스며든다. 방사성 물질들과 다양한 화학물질은 새로운 진화의 방향성을 만든다. 인간은 인공을 만들었지만, 자연은 이들을 자연스럽게 대한다.

Installation view of 《The Birth of New Nature》 © Mudaeruk

본 전시는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인공과 자연의 공진화'를 마주하고 있음을 영상 〈신자연의 탄생〉과 〈뉴 락 프로젝트〉로 드러낸다.

장한나는 인간이 다양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효율적인 생산을 한 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인간이 생산한 모든 것이 통제 하에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인간의 창조물들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이에 대해 수집, 관찰, 조사한 내용들을 사진, 드로잉, 설치, 영상 등을 활용하여 드러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