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Sad Captions》 © SeMA Bunker

〈2024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장은하 기획자의 기획전 《슬픈 캡션: 모든 건 다 떠내려갔고, 나는 '슬픈' 뒤에 어떤 단어도 쓸 수 없지만…》은 외부 사건과 체험에 무감각해지고자 하는 동시대적 욕망 속에서 '슬픔'에서 연유한 다양한 목소리에 주목하는 전시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인종 차별, 사이버 불링, 기후 위기, 팬데믹 등 다양한 맥락에서 파생된 '슬픔'을 탐색한다.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슬픔'의 주체인 '나'의 말과 조각들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나'의 고유한 슬픔에 닿고 자신만의 ‘캡션'을 쓰며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슬픈 캡션: 모든 건 다 떠내려갔고, 나는 '슬픈' 뒤에 어떤 단어도 쓸 수 없지만…》은 ‘나'의 '슬픔'의 원인을 환원하거나 분류하거나 분석하고 이를 해명하기보다 복수의 '나'의 '슬픔'이 관람객을 통해 설명되기를 기다리는 공간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