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rtificial Elegance》 © White Noise

48번째 화이트노이즈 전시 《인공우아》는 오늘날의 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경제 구조, 그 속의 여성 및 여성 정체성을 지닌 노동자들이 받는 영향과 심화되는 문제를 관찰합니다. 젠 리우, 유해나, lololol (샤오 린과 셰릴 청), 김실비의 작품과 함께 불규칙한 근무 시간, 임금, 복리후생 등이 유연화된 노동 형태를 가리키는 “여성화된 노동(feminised labour)”을 탐구합니다.

과거 여성의 “부차적” 고용 조건으로 여겨졌던 이와 같은 특징들은 이제 표준화된 노동 조건이 되어,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기술 하에 노동자를 감시하고 주문형 서비스 산업을 확산시키며 여성화된 노동은 점점 더 다방면으로 포진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시는 여성 및 여성 정체성을 가진 노동자들이 성별화된 노동 시장 속에서 착취적이고 불안정한 방식으로 노동을 강요받으며 기술의 표면 뒤로 은폐되는지를 대면합니다. 작품 속의 유머, 아이러니, 그리고 회복력을 통해, 전시는 이러한 문제들을 탐구하면서도 여성화된 노동하는 신체가 주체성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해당 전시는 주니 첸 (부디렉터, Para Site, 홍콩)과 조정민 (디렉터, WHITE NOISE, 서울) 의 협업 기획전입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