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Positions: Soft Intimacies》 © Stroom Den Haag

《Positions: Soft Intimacies》는 영성, 생태, 문화유산, 구술사(oral history)의 교차점에서 작업하는 헤이그 기반의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룹전이다.

유제니 분(Eugenie Boon), 야이르 칼렌더(Yaïr Callender), 이해반(Haevan Lee), 파라 라흐만(Farah Rahman), 앰버 투롭(Amber Toorop)은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기억의 방식을 탐구하며, 그 모호한 지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이들의 예술 실천은 각자의 경험과 배경에서 비롯된 시적 성찰에 의해 형성되어 있다.


Installation view of 《Positions: Soft Intimacies》 © Stroom Den Haag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시적인 고요함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사유와 취약성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들은 때로는 집단적 의식의 전면에서, 때로는 희미하게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혹은 의도적으로 감춰진 형태로 친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유희적이면서도 사유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섬세한 이 작품들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새로운 공존의 형태를 상상하도록 초대한다. 유년기의 기억 중 자유로움과 기쁨으로 가득했던 감정은 어떻게 다시 희망을 품게 할 수 있을까? 부끄러움이나 불편함을 불러일으키는 기억과 이야기는 어떻게 다뤄야 할까? 세대를 거쳐 전해진 이 복합적인 기억과 지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돌볼 수 있을까?

《Positions: Soft Intimacies》의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질문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집단적 기억의 형성과정을 탐구한다. 이 과정은 복잡성과 마찰, 슬픔과 기쁨을 함께 껴안는 태도를 요구한다. 전시는 이러한 다층적 경험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며, 관객이 스스로 성찰하고 사유하도록 초대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