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poster ©SFAC

전시명 《oh-my-god-this-is-terrible-please-don’t-stop》은 ‘이건 너무 끔찍해(그러나/그러니) 멈추지 마’라는 문장은 SM의 관계적 긴장감을 표현하는 주요 테마로, ‘죽을 만큼 좋아’라고 의역될 수 있다. 이러한 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죽을 만큼 좋지만, 진짜로 죽지 않는 지점을 찾을 수 있어야만 한다. 다시 말해 멈추는 지점에 대한 상호 간의 교감과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작가는 취약하고 불안정한 상태의 멈춤을 주요하게 참조하며 카메라 렌즈의 가장자리, 손끝과 발끝,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서 ‘아직 박살 나지 않은’ 이미지를 상상하고, 이를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비유적으로 구현해낸다.

《oh-my-god-this-is-terrible-please-don’t-stop》 전시 전경(문래예술공장, 2022) ©곽소진

선정 작가 곽소진은 주로 매체와 신체가 결합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협력과 제약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이자 카메라 테크니션으로 활동하며 미술, 다큐멘터리, 극영화를 오가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