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TINC

루킴의 개인전 《I KNOW WHAT I’VE DONE》은 This Is Not a Church (구) 명성교회(이하 TINC)에서 열린다. ‘개인전’이라는 형식으로는 단언하기 힘든 기이한 타임라인의 서사적 퍼포먼스와 계속해서 결과값이 갱신되는 실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I KNOW WHAT I’VE DONE》에서 ʻ교회’라는 배경은 꽤나 큰 의미를 가진다. 올해 6월 이탈리아 레지던시(7th edition CROSS International Performance Award 2023-2024 - COLLATERALE)에서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영상 작업과 신작 조각 및 설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Installation view © TINC

전시는 옥타비아 버틀러Octavia E. Butler의 미완성 3부작 『Parable 시리즈』 속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다. 우화 속 주인공 로런은 ʻ초공감능력hyperempathy’을 가진 채 살아가며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몫과 피부처럼 느낀다. 공감은 결국 능력이다. 뱀처럼 사라져야만 했던, 숨어야만 했던 존재들을 알아차리는 일이야말로 지리멸렬한 동시대에 우리가 가치를 둘 종교이자 구원이 아닐까.

퍼포먼스는 전시의 오프닝과 클로징 9월 14일, 9월 29일 양일간 개최되며 저녁 7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다. 현재 1회차 퍼포먼스 ʻAfter the Bite’를 성황리에 마치고, 9월 29일 저녁 7시 예정된 ʻBefore the Bite’가 남아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