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공포에게》 전시 전경(아웃사이트, 2020) ©듀킴

삶과 현실을 유지시키는 질서는 금기의 힘으로 존재해 왔다. 경계 바깥은 질서로 통제될 수 없는 금기의 영역, 이 낙원의 바깥은 공포로 둘러싸여 있다. 이를 위반할 시 가해지는 가혹한 처벌의 고통이 이제는 더 많은 쾌락의 조건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허니듀(a.k.a 듀킴)의 개인전 《친애하는 공포에게》는 안락함 너머 공포에 대한 탐구로 자전적 경험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경계 밖의 부정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한다.

듀킴, 〈신체의 사용〉, 2020, 스테인레스 강, 스티로폼, 레진, 실리콘, LED 조명, 가변크기, 《친애하는 공포에게》 전시 전경(아웃사이트, 2020) ©듀킴

허니듀 Huh, Need-you(a.k.a 듀킴)

허니듀의 작업은 파괴와 탄생이 공존하는 순간이다. 이 동시적 순간은 일정한 논리와 언어체계를 갖춘 어떤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작가는 예술과 종교, 정체성의 시작점은 변화하고 충돌하는 임계지점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와 충돌을 어떤 구조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만들거나 조율하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기존의 규범적 경계를 지우는 일로 퀴어적 실천을 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