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Fragment Gallery

신진 LGBTQIA+ 작가들에 주목해 지원하는 국제 공모전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의 수상자 듀킴이 모스크바의 프라그먼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다.

‘허, 니듀(Huh, Need-you)’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는 듀킴의 예술적 실천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갈등을 탐구하는 데 기반을 둔다. 그는 예술, 종교, 정체성의 출발점이 변화와 충돌의 임계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파괴의 과정은 마조히즘적 관점에서 고통이자 쾌락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성(sexuality), 퀴어니스(queerness), 페미니즘,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 대중문화, 종교, 신비주의, 그리고 지식과 연구의 형태로서의 신체를 탐구한다. 듀킴은 2018년부터 퀴어 SF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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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듀킴의 프로젝트는 인류의 파괴와 새로운 종(種)의 탄생이 동시에 일어나는 순간을 다룬다.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탈(脫)인간(posthuman) 종이 이분법적 성별 정체성을 갖지 않은 상태로 호모 사피엔스를 대체한다. 전시는 이러한 변화와 충돌을 새로운 형태로 만들거나 조율하고, 기존의 규범적 경계를 지우려는 퀴어적 실천에 대해 이야기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