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국 닮은 모양》 전시 전경(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 2021) ©정찬민

전시 《우린 결국 닮은 모양》에서 정찬민 작가는 그간 수집한 우리의 익숙한 몸의 모양을 제시하여,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 공간에서 뒤엉켜 있는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디지털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대립하는 실재하는 몸은 작가에게 중요한 성찰의 요소이며, 디지털 세계를 활용하는 '주체자'로써의 지위를 중요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바탕이 된다.

이러한 작가의 관심과 관점은 개인적 차원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아가, 엄청난 속도로 확장하는 디지털 세계가 만들어내는 비대면 사회 속에서 모순적으로 강요되고 과중 되는 몸의 사용과 피로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이미 벌써 자연스러워져 버린 상황들 속에서 놓치고 간 것은 없는지 질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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