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장 무도회(CHAM; The Masquerade)》 전시 전경(유아트스페이스, 2021) ©유아트스페이스

유아트스페이스는 2021년 4월 21일부터 5월 29일까지 박그림의 개인전 《CHAM; The Masquerade》를 개최한다.

박그림은 2018년 개인전 〈화랑도(花郞徒)-꽃처럼 아름다운 사내들, 불일미술관〉을 시작으로 퀴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통회화의 방식으로 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기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선보였던 주로 자전적인 서사가 담겨있는 작업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회화의 현대적 적용 및 재창안’ 이라는 주제로 본인이 매체에 소개되고 다루어졌던 방식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통하여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새로운 탐구를 시도한다.

제목의 ‘Cham’ 은 티베트 불교의 가무극 형태의 의식을 말하며, ‘The Masquerade’는 말 그대로 가면무도회를 뜻한다. 제목에서 보이는 두 단어의 유사성과 차이성은 일종의 단어 간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수용자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 이러한 관계의 특성이 이번 전시에 전하려고 하는 작가의 가장 큰 의도이다.

《참 가장 무도회(CHAM; The Masquerade)》 전시 전경(유아트스페이스, 2021) ©유아트스페이스

이번 전시에서는 자전적인 서사를 배제하고, 종교화의 형식을 빌려 ‘양식화’를 시도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형성된 작가의 양식은 작품 간 ‘통일성’과 ‘형평성’을 반영한 규칙성이다. 또한, 자전적인 서사를 배제하기 위해 오히려 메타적인 접근을 통하여 과거 개인전 〈화랑도〉 시리즈를 차용, 그간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해체/재조합하여 전통회화 매체에 대한 실험을 꾀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자전적 성찰과 함께 현대미술을 향한 전통예술가로서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박그림은 도제식으로 수학하여,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업하였다. 주요 전시로는 2018 개인전 〈화랑도(花郞徒)-꽃처럼 아름다운 사내들, 불일미술관〉 와 단체전 2020 〈남성모양, Space9〉, 2019 〈The Flags, 두산갤러리 뉴욕〉 등이 있으며, 2018 앱솔루트보드카 아티스트 어워즈 WINNER로 선정되었다.

 
“만약 사람들이 여러 가지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마음을 다해 공양을 한다면 모두 불도를 이루게 되리라”
(‘법화경’ 게송의 법문 中)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