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경은 198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사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의 예술감독을 맡으며 기획자로도 활동했다.
Installation
view ©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박찬경은 사진과 영화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복잡한 층위를 탐구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박찬경: Gathering》은 그의 작업을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단독으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 매체를 통해 전통, 역사, 재난이 동시대 사회에 남긴 흔적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박찬경의
작업 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박찬경의 다채널 비디오 작품 〈시민의 숲〉이 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 산수화 형식을
차용한 파노라마 형식의 영상 설치로, 김수영(1921–68)의
시와 민중미술, 민속문화를 참조하여 19세기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요 비극들을 성찰한다.
〈늦게
온 보살〉과 〈후쿠시마: 오토라디오그래피〉에서는 반전된 이미지와 자연 풍경이 결합되어 생태적 재앙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남북한의 역사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작업으로, 정지 이미지와 움직이는 이미지로 구성된 연작 〈어린 병사〉에서는 외롭게 존재하는 한 북한
병사의 초상을 상상력으로 재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