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 Porras-Kim: A Hand in Nature. Installation view at MCA Denver, 2024. © Gala Porras-Kim. Photo: Wes Magyar

작가 갈라 포라스-김은 지식이 어떻게 획득되는지를 질문하고, 작품과 오브제가 전통적인 박물관 맥락을 벗어나 의미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해왔다. 개인전 《A Hand in Nature》는 MCA 덴버에서 시작된 전시로, 포라스-김은 이러한 탐구를 보존, 보전, 돌봄의 문제로 확장하여 자연환경과 삶의 세계 전체로 사유의 범위를 넓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과정을 조각, 회화, 드로잉 등의 형태로 응축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 기간 동안 작품들은 성장하거나 변화하거나 쇠퇴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염분이 포화된 콘크리트나 지역 빗물에 젖은 코팔 수지로 제작된 조각, 박물관 내부 습도와 빛의 굴절을 활용해 물방울이 천천히 형성된 드로잉 회화 등은 자연의 힘과 현상이 스스로 존재를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떨지를 상상하게 한다.

《A Hand in Nature》는 자연의 자율성과 지속성을 작품의 주체로 삼으며, 관람객이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본 전시는 로버트 H. 리커트 재단(The Robert H. Reakirt Foundation)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으며, MCA 덴버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 레일라니 린치(Leilani Lynch)가 기획하였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