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 Porras-Kim, 530 national treasures (detail), 2023, colored pencil and flashe on paper © Gala Porras-Kim

분류 체계와 불가피한 오표기, 재료의 보존과 필연적인 소멸, 그리고 망각을 전제로 한 기록의 충동—이러한 모순들은 갈라 포라스-김(b. 1984, 보고타, 콜롬비아)의 작업에서 박물관과 그 운영 방식에 대한 관심을 형성한다. 작가는 지난 2년간 카네기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의 대화를 통해, 소장품 데이터베이스를 면밀히 조사하며 미술관의 수집 역사와 변화해온 분류 체계를 탐색해왔다.

그 결과, 카네기미술관,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카네기 공공도서관의 컬렉션이 서로 중첩되며 각 기관이 동일한 대상물을 각각 예술, 과학, 정보로 다르게 다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라스-김은 예술이라는 범주가 고정된 것이 아니며, 하나의 사물을 ‘작품’으로 규정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개념적 틀과 개인의 주관이 개입되어 있음을 비판적으로 질문한다.

이번 《Gala Porras-Kim: The reflection at the threshold of a categorical division》 전시는 리즈 박(Liz Park, 리처드 암스트롱 현대미술 큐레이터)과 신시아 스투키(Cynthia Stucki,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하였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