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은 원광대학교에서 금속공예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속디자인을 전공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한 뒤 1980년대 중반 회화로 전향했으며, 1994년 금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자화상과 가족사를 다룬 회화 작업
이후, 2000년대 초부터 드로잉을 중심으로 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중해왔다. 회화, 조각, 설치를 넘나들며 동시대 드로잉의 개념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옥하리 265번지》 전시전경 ©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전남 고흥군
'옥하리 265번지'는 김을이 태어나고 성장한 종가집 주소이다. '나는 어디서부터 왔고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피(⾎)'의 진실을
찾기 위해 자신의 가족사를 그림으로 펼쳐낸 혈류도(⾎流圖)이다.
《옥하리 265번지》 전시전경 ©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혈류도’ 연작은
5대에 걸친 가족들의 초상, 종가집, 선산, 토지, 지적도, 혈류도, 지도그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상들이 묻혀 있는 선산
풍경과 그 선조들의 초상이 포함된 31점의 인물도가 서로 마주하도록 캔버스와 판넬 작품들을 설치하였다. 두 작품 사이의 간격은 수많은 세월과 사연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의미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