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bong Rhee, To Last-Slough, 2012 © Kibong Rhee

2012년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이기봉 – 흐린 방》은 1980년대부터 감각으로 접속하는 독특한 작업세계를 일관되게 유지해 온 작가 이기봉의 작업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그의 미학적 관점을 적절하게 드러낼 6점의 대형 설치 작품과 3점의 대형 회화 작품으로 구성되어 기존의 평면 위주의 개인전들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번 《이기봉 – 흐린 방》전은 국내 미술관으로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이기봉의 개인전이다.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품성과 미술사적 의미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중견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여 일반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기봉 작업세계가 지닌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감각 체계와 재료에 대한 실험성, 공간과 결합되어 창출되는 특별한 분위기 등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흐린 방》전은 초창기 작품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작업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연대기적 기술을 택하기보다, 전시가 개최되는 시점을 중심으로 작가가 축적해 온 미학적 세계를 가장 ‘동시대적’인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구성을 택했다.

기존 중견 작가 회고전의 전형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에서 전체 전시장 면적을 거의 차지하는 대형 설치 작품부터 최근 회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작품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된 신작들이다. 그동안 작가가 획득한 미학적 역량은 이 대형 신작들을 중심으로 모든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드러날 것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