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Dialogue Manual》 © SCAI PIRAMIDE

문경원과 전준호는 1969년에 태어난 한국의 아티스트 듀오로, 2009년부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두 작가는 협업 이전부터 각자의 예술적 경력을 구축해 왔는데, 문경원은 회화와 실험적 영상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고 전준호는 조각과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작업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두 작가는 협업을 시작한 이후 장기적인 다학제 프로젝트 ‘News from Nowhere’를 전개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동시대 미술의 역할과 의미를 탐구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영화, 설치, 사진, 워크숍, 책, 웹사이트, 뉴스레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장되어 왔다.
 
이 프로젝트의 첫 협업 작업은 2채널 영상 설치 〈세상의 저편〉 (2012)으로, 《dOCUMENTA 13》에서 처음 발표되었으며 이후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컬렉션에 소장되었다. 또한 2022년에는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프로젝트 이름을 딴 대규모 전시 《News from Nowhere》가 개최되어 일본 관객에게 소개된 바 있다.

Installation view of 《Dialogue Manual》 © SCAI PIRAMIDE

《Dialogue Manual》은 SCAI THE BATHHOUSE에서 열리는 《News from Nowhere : Laboratory of Spring and Autumn Collection》과 동시에 진행되는 전시로, 문경원과 전준호의 개별 작업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전자가 두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와 영상 설치 〈팬텀가든〉(2024–2025)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면, 이 전시는 문경원의 회화와 전준호의 조각을 통해 각자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문경원의 회화는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층위를 탐구하며, 전준호의 조각은 글로벌 미술 현장에서의 경험을 반영한다. 두 전시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일본 관객에게 두 작가의 최근 협업 작업뿐 아니라 각각의 독립적인 작업 흐름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이중 전시는 협업 속에서도 유지되는 두 작가의 개별적 문제의식과 예술적 탐구를 동시에 드러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