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OCI Museum of Art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신진작가 황원해의 개인전 《막의 막》을 2021년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미술관 1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OCI미술관 연례 프로그램인 2021 OCI YOUNG CREATIV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며, 선정 작가 6인의 릴레이 개인전 중 두 번째 순서이다.

전시 제목인 《막의 막》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발견한 조형적 경계들에 주목하며, 공사장의 천막, 건축 자재의 결합, 입면과 내부 구조의 부피 등 평면과 입체를 가로지르는 도시적 요소들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황원해는 도심 건축물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 촬영한 후, 그 이미지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편집하고 이를 다시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다. 이후 화면 속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잘라내고 합성하며, 회화와 디지털 이미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의 시선, 사진과 회화의 경계, 공간과 작업의 관계에 대한 탐색과도 맞닿아 있다.

Installation view © OCI Museum of Art

이번 전시에서는 Powder(2021), Trace(2021) 등 작가의 신작이 소개된다. 반듯하고 매끄러운 유리면과 대비되는 반사된 이미지들, 세밀한 붓질과 콜라주된 스크린 톤의 조합은 관람객에게 낯선 도시 풍경에 대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황원해는 도시를 구성하는 표면과 구조물의 틈을 추적하며, 회화를 통해 그 경계를 사유하고 재구성한다.

황원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서 작가가 감지한 조형적 언어를 시각화하며, 관객에게 또 다른 도시 감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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