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Believe》 © Kohl Gallery

Washington College의 Kohl Gallery는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 박나라의 개인전으로 새 학기를 시작한다. 전시는 9월 8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오프닝 리셉션과 함께 개막해 10월 23일까지 이어지며, 대규모 설치작품 〈I Was Here〉(2015), 대형 조각 〈Believe〉(2013), 그리고 여러 점의 신작 벽면 작업을 선보인다. 박나라는 9월 19일 오후 6시에 다시 학교를 방문해 갤러리에서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박나라는 맞춤 제작한 플라스틱 포장 상자나 돌무늬가 인쇄된 벽지를 활용해 폐허나 성스러운 장소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만든다. 이 재료들은 자연적인 것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그것이 자연과 분명히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유기적인 것과 합성적인 것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그가 구축하는 세계는 매우 동시대적이다. 우리가 남기게 될 것은 인공적으로 제작된 것이고, 우리가 신성하게 여기는 것은 표면이다. 그러나 박나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도록 제안한다.

작가는 다음과 같이 쓴다. “내 조각 대부분은 표면 아래에 빈 공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내부가 비어 있다. 서로 대립하는 상태들이 공존한다. 부피감 안의 비어 있음, 시각적 무거움 안의 물리적 가벼움, 공허함 안의 내재성이 그것이다. 그것들은 단지 표면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다.”

박나라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완벽함과 영속성을 점점 더 선호하는 태도를 인간이 지닌 불멸에 대한 욕망에 비유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