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칼스버그 재단의 2023년 예술상을 수상한 제인 진 카이젠 © 뉴 칼스버그 재단

제주 출신 미술작가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이 덴마크 뉴 칼스버그 재단(The New Carlsberg Foundation)에서 수상하는 예술상을 수상했다.

제주 갤러리 ‘아트스페이스.씨’에 따르면, 뉴 칼스버그 재단은 덴마크 예술에 특별히 공헌한 인물을 매년 선정해 예술상(Kunstpriser)을 수여한다. 제인 진 카이젠은 올해 예술상 수상자 5명 가운데 하나다. 그는 용기, 독창성, 영향력으로 덴마크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상(Kunstnerlegat)을 받았다. 

뉴 칼스버그 재단은 1902년 양조업자 칼 제이콥슨에 의해 설립됐다. 사회에서 예술을 홍보하고 가능한 한 많은 청중에게 예술을 제공하려는 칼 제이콥슨의 비전에 부합하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뉴 칼스버그 재단은 제인 진 카이젠에 대해 “덴마크-한국의 혼합 배경에 의해 촉진된 관점으로 초국적 입양, 세계화된 자본주의, 식민주의, 여성 억압, 샤머니즘, 그리고 더 깊은 자연의 리듬과 같은 실타래를 도전적으로 엮는다”고 호평했다.

이번 수상과 함께 덴마크 사진뮤지엄(Fotografisk Center)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뮤지엄은 제인 진 카이젠의 작업에 대해 “이번 전시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작가가 태어난 한국 본토 남쪽에 위치한 제주도 주변의 자연과 바다, 용암해안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본인의 여러 작품에서 1947~54년의 제주 대학살(일본으로부터의 한국의 탈식민지화, 냉전 및 분단 이후 발생한)을 포함해 제주의 정치사와 군사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제주에 대한 이러한 역사적, 지정학적 관심과 병행해 10년 이상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그곳에서 그녀는 바다와 섬의 자연,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조건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했다. 따라서 전시 작품은 제주의 무속 전통, 모계 우주론, 신화, 바다와 해녀와의 연관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 출생으로 현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거주하는 시각 예술가다. 덴마크 왕실미술아카데미 미디어예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제주4.3, 해녀, 무속, 여성, 디아스포라, 군 성노예 등 무게감 있는 이슈를 예술로 다뤄왔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이별의 공동체’(2019), 리움 삼성미술관 ‘아트스펙트럼’(2016), 아트선재센터 ‘이별의 공동체’(2021) 등을 통해 작품을 소개했고 덴마크 올해의 국제미술평론가상(2020)을 수상한 바 있다.

제주에서는 아트스페이스.씨 전시를 통해 도민들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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