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공간을 열다》, 2013.11.21 - 2014.04.09, 경기도미술관
2013.11.19
경기도미술관

Poster image of 《Emerging of the Space》 ©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미술관은 2013년 마지막 기획전으로 《공간을 열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건축가와 설치미술가를 비롯한 시각예술가들에게 가장 오랜 화두가 되었던 ‘공간’을 주제로, 미술관의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고, 기존과는 다른 공간을 경험하게 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어떤 공간에 있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다양한 느낌을 갖고, 그에 따라 이성적, 감성적으로 반응하는 존재인 데 반해, 사실 어떠한 공간적 제약이 그러한 반응으로 이끄는지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은 현실이다.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공간의 조건들은 미술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작은 변화에 따라 아주 큰 차이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공간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인식과 해석을 담은 작품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색다르게 변모시켜, 관람객에게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다.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수납장을 정리하는 방식이나 우리가 사는 집의 구조, 매일 걸어 다니는 길, 도로와 도시의 구성 등이 모두 공간을 인간답게 활용하려는, 기왕이면 미학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담긴 사유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수직과 수평의 유클리드 기하학으로 환원된 수학적 개념으로만 이해하던 공간이 예술가들의 빛나는 상상력을 빌어 얼마나 다채롭게 재탄생하는지를 온몸으로 느껴보고, 그 새로운 경험이 일상 속 공간의 작은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Min Jin Young, The Green Stairs, 2012, Mixed media, 210 x 140 x 170 cm © Min Jin Young
익숙한 공간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색다르게 변모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장을 열어주고 실제로 그러한 공간적 체험을 제공하는 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계단에 설치되어 있는 미끄럼들을 뒤덮은 박미나 작가의 색채 스펙트럼, 정육면체라는 기하학적 공간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오히려 몸이 경험하는 공간이 실제라는 것을 역설하는 박여주 작가의 작품, 전시실 바닥을 울퉁불퉁 기울어지게 설치한 박정현 작가의 작품, 자연의 형태를 힘의 흐름에 따라 구성해낸 이대송 건축가의 디지털 건축 설치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실 입구에 설치되는 이대송 건축가의 작품은 무려 6천 개의 레이저 커팅 조각을 엮어 만들어지는데, 자연의 모든 형태가 그 대상의 재료가 가진 성질과 중력의 작용 같은 자연적 조건들의 연합작용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 중에는 참여작가인 건축가 이대송의 특별강연과 가족참여 프로그램 ‘아빠와 뚝닥뚝닥’, 체험형 도슨트 프로그램, ‘공간탐험가’ 등의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되며, 전시개막일인 11월 21일에는 지난 7월 개관한 ‘어린이 꿈★틀’의 리뉴얼 프로젝트인 ‘꿈★틀 플러스’가 함께 열려,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철 어린이들을 신나는 미술체험으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