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Murmures》 © Galerie Vazieux

갤러리 바지우는 한국 작가 무나씨의 프랑스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미묘(Murmures)》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전통 한지에 검은 먹과 아크릴 물감으로 제작한 근작 약 15점을 소개한다.

무나씨는 전통 동양화 교육을 통해 익힌 종이, 먹, 물 등의 재료를 사용해 외형의 닮음보다 감정을 표현하는 정신적 본질을 작업에 담아오고 있다. 간결하고 정제된 조형 언어 속에서 작가는 커다란 검은 형상을 펼쳐 보이고, 그 안으로부터 고요한 풍경을 유영하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때로 비현실의 영역에 닿는 듯한 장면들은 작가의 기억과 시적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조건과 관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탐구로 구상된 무나씨의 독창적인 작품은 무한히 다채로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제시하며, 관람자를 여러 해석이 가능한 몽환적인 세계로 이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