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Will We Live on Stones in the Future?》 © Ilhyun Museum

자연계의 사물 중 돌은 형태가 그 기능을 따르지 않는 사물이다. 돌의 형태나 모양, 존재 목적이 그것의 형태와 기능과 일치하지 않는다. 어느 하나의 특정한 형태와 기능이 그것의 형태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용자의 목적과 의도에 따라 아주 쉽게 치환된다. 돌의 기능은 특정 불가한 하나의 객체(Object)와 같다.

무명의 통에 담에 명명하는 대로 그것의 기능과 형태는 쉽게 변경된다. 때로 돌은 도구, 무기, 재료 등 그것의 표면적인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치환되고 쓰이게 된다. 이러한 속성은 자연물 중에 유일한 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은 삼차원 공간에 존재하는 피사체를 특정한 물성 위에, 시간이 제거된 디지털 신호 혹은 이미지로 치환한다. 동시대 사진은 쉽게 무엇인가를 다루기 쉽고, 가볍고, 작고, 무가치하게 치환시킨다.

어디에도 붙을 수 있고, 쉽게 접착 가능하고 투영 가능한 속성으로 변환된다. 이와 같은 디지털 사진의 속성과 돌의 기능은 서로 접점을 만들어내며 ‘우리는 미래에도 돌위에서 살 것인가’의 작업에서 작가가 의도한 목적과 형태, 기능으로 명명된다. 디지털 사진매체로 기록된 돌의 데이터들은 특정한 물성위에 시간이 제거된 디지털 신호 혹은 이미지로 치환하는 것이다.

또한 작업이 전시는 공간을 하나의 접속 가능한 가상의 인터페이스, 웹 환경으로 설정하고, 이곳에 전시하는 행위를 이미지들을 업로드하는 행위로 치환한다. 이러한 행위는 웹(Web) 공간에 파일을 업로드(Upload)하며 디스플레이하는 물리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무게감을 가진 대상의 무게감을 제거함과 동시에 실재의 공간에서는 무게를 가진 대상으로 다시 보여준다. 이는 가상현실과 현실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동시대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시대의 인간은 가상의 웹 환경에 접속하고 개인의 삶을 통째로 업로드하며, 가상의 공간을 경유하여 다시 현실과 소통을 이어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동시대는 점점 특정 불가한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이전의 세대와는 분명 다른 인식체계를 가진 새로운 개념들이 탄생할 것이며, 이것의 시작은 이미지를 보는 방식, 인식하는 방식에서의 차이점일 것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