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Emerging Other》 © ARKO Art Cent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 출신 작가들과 함께하는 특별전 《관계적 시간/Emerging Other》을 개최한다. 《관계적 시간/Emerging Other》은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에서의 경험이 작가들에게 낯선 시공간의 제시와 새로운 타자들과의 관계맺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확장된 시각과 접근을 가능하게 했고 이것이 어떠한 동기가 되어 작업으로 구현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여기에서 ‘관계적 시간 혹은 발생하는 타자’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선형적 시간의 속성이 아니라 내외부 요소들과의 관계로 인해 새롭게 발생하는 시간의 입체성을 보여준다.

즉, 시간의 구조적 탐색을 음악적 요소를 접목한 영상으로 풀어낸 오민의 작업, 특정 시간에 벌어진 사건의 기록을 재해석한 배고은의 영상, 라익스에서의 시간을 감금·억압의 시간으로 영상으로 구현한 손광주의 작업, 역사적 시간을 현재화 하는 영상으로 선보이는 임고은의 작업, 회화를 통해 정지된 시간의 지속을 시도하는 안지산의 작업, 특정 시간의 복구방식을 선보이는 진시우의 작업에서 시간은 단선적인 과거, 현재, 미래로 인식되지 않고 다양한 구조적 체계를 지닌 관계적 사유가 가능하다.

또한 아이디어의 전이, 주체 – 타자의 얽히는 방식을 풀어낸 김성환의 영상과 임고은의 인터랙티브 영상에서도 특정 시간에 타인과의 관계가 발생시키는 새로운 경험이 은유적으로 반영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Jisan Ahn, 27 sec. 67, 2015, Oil on canvas, 53 x 45.5 cm © Jisan Ahn

안지산은 2014년 라익스 레지던시 기간에 접했던 네덜란드 작가 바스 얀 아델(Bas Jan Ader)의 작업과 삶에 대한 단상들로 채워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바스 얀 아델의 우는 모습이 담긴 3분 가량의 영상은 작가의 회화를 통해 〈27초 67〉라는 타이틀로 재현된다. 바스 얀 아델의 행위와 작업에 대한 감정이입, 그리고 감성적 밀착이 매체적 변이 및 단절된 시간의 연장을 통한 재현으로 선보여지는 것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