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Butterfly From The Kaleidoscope》 © FELLINI Gallery

지난해 《에덴을 떠난 나비들》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그룹전은 정광화, 허우중, 이정우, 이상원, 이순영, 임현정, 민정연, 오유경, Shoi, 성지연, 윤지은, 금동원 등 주목받는 신진 작가들의 야심찬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만화경으로부터의 나비》의 ‘만화경’은 서로 60도의 각도로 마주한 세 개의 거울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원통형 장치를 가리킨다. 들여다보는 이의 눈앞에는 끊임없이 회전하는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롭고 대칭적인 무늬가 펼쳐진다.

이 전시에서 나비는 바로 그러한 상황 속에 놓여 있다가 다시 밖으로 날아오른다. 수학적 질서로 구성된 만화경 같은 고치로부터, 익명적이고 파편화된 공생의 포스트모던한 자궁으로부터, 끝없이 반복되는 무의미한 색채의 반사와 무한한 환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이다.

그리고 관람자는 이곳에서 마침내 자신만의 자유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창작자들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들은 더 이상 만화경 속 무수한 반사의 일부가 아니라, 스스로의 세계를 정의하고 만들어가는 존재들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