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 Jung Uk, Scenery of Dialogue No.2: Speaking of Something When the Sun Goes Down, 2018, Mixed media, 193 x 870 x 197 cm ©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는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2019년 첫 전시로 일상의 풍경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 양정욱의 개인전 《어제 찍은 사진을 우리는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선보이는 양정욱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일상 속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평범하고도 미묘한 지점을 그려내는 설치 작업 10여 점을 선보인다.

양정욱의 작품은 크게 두가지 요소로 구분된다. 하나는 작품의 축을 이루는 이야기이며, 나머지는 시각적으로 구현된 이야기의 외형이다. 초기 작업부터 등장하는 양정욱의 ‘이야기’에 대해 작가는 “자기 자신한테 들려줄 만한 이야기” 또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에서 탄생한 가상의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일상 속 흔히 마주하는 풍경에서 비롯된 작가의 이야기들은 (그 예로, 어느 가게의 간판에 대하여 또는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현실에서 포착한 ‘사실’ 위에 가상의 인물들과 상황들이 더해져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치 않은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써 완결된다. 양정욱의 작품이 보는 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작가의 끊임 없는 고민으로부터 나온 감각적인 외형 때문이다. 교묘히 짜인 구조, 결이 다른 재료들, 깜박거리는 빛, 그리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움직임과 같은 요소들은 작품 속에서 완벽히 균형을 이루며 보는 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작가는 더욱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위와 같은 요소들을 일종의 ‘미끼’로서 활용하나, 중요한 것은 ‘이야기’, 바로 내용 그 자체이다. 재료에 앞서 텍스트로 기록된 ‘이야기’가 존재하기에, 양정욱의 작품 세계 안에서 재료와 매체가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또한 늘 존재한다.

평소 자신의 경험과 관심사를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양정욱은, 이번 신작에서 ‘단체사진’과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풀어낸다. 작가는 우연히 발견한 단체사진에서 사진 속 인물 중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음을 깨닫고, 일시적으로 모이거나 흩어지는 사람들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이번 신작을 구상하게 되었다. 단체사진 속에 보이는 다양한 인물들의 자세, 표정 또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 등에 가상의 이야기 더해져 설치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양정욱의 기존 작업들이 이야기의 본질을 드러내는 ‘도형’과 같은 조형적인 요소에서 시작되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이야기의 ‘풍경’을 함축 시킨 ‘덩어리’가 작품의 큰 틀을 이룬다. 벽에 걸린 단체사진보다 소셜미디어 속 ‘셀피’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우리에게 이번 새로운 작품은 ‘단체사진’이 주는 경험과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평소 자신의 경험과 관심사를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양정욱은, 이번 신작에서 ‘단체사진’과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풀어낸다. 작가는 우연히 발견한 단체사진에서 사진 속 인물 중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음을 깨닫고, 일시적으로 모이거나 흩어지는 사람들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이번 신작을 구상하게 되었다. 단체사진 속에 보이는 다양한 인물들의 자세, 표정 또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 등에 가상의 이야기 더해져 설치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양정욱의 기존 작업들이 이야기의 본질을 드러내는 ‘도형’과 같은 조형적인 요소에서 시작되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이야기의 ‘풍경’을 함축 시킨 ‘덩어리’가 작품의 큰 틀을 이룬다. 벽에 걸린 단체사진보다 소셜미디어 속 ‘셀피’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우리에게 이번 새로운 작품은 ‘단체사진’이 주는 경험과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