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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승 (b.1978)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전시에 참여한다.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베니스의 아르세날레 전시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최초로 남미 출신 예술감독을 역임한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맡아 기획했으며, 이강승을 비롯하여 332명(팀)이 초청받아 본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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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강승은 주류에서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탐구하며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성별, 국경, 인종, 세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상호 연결하는 작업을 통해 잊히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역사를 소환하고, 나아가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통해 구현될 퀴어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곳곳에 이방인’으로 해석되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강승은 3월 31일에 막을 내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에서 성공적으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작가는 에이즈로 사망한 이들 혹은 그들을 돌보았던 선대의 삶을 기억하고, 다른 시공간의 퀴어 커뮤니티들을 연결하여 세대 간의 연대와 보살핌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작가는 역사의 서록에서 나아가 선대 예술가들의 유산을 보살핌으로써 그만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예술적 재구성을 통해 퀴어 예술가들의 역사를 동시대 미술사의 일부로 편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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