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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승의 개인전 《Sala de Vídeo: Kang Seung Lee》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파울루 미술관(MASP)에서 2024년 8월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브라질 첫 개인전으로, 싱가포르 출생의 혁신적인 안무가 고추산(1948–1987)과 브라질의 개념미술작가 호세 레오닐슨(1957–1993)에 대한 헌정 영상 작품 〈라자로(정다은, 네이슨 머큐리 킴과의 협업)〉(2023)을 선보인다. 레오닐슨은 일생의 대부분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보내며 퀴어로서의 삶 경험을 반영한 자전적 작품 활동을 펼친 작가로, 에이즈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라자로〉(2023)는 레오닐슨의 유작으로 알려진 옷 설치 작업 〈라자로〉(1993)를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장례용 수의에 사용되는 삼베로 재현함으로써 에이즈로 사망한 이전 퀴어 세대들의 삶과 기억을 기리고 지워진 역사적 유산을 재소환한다. 또한, MASP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레오닐슨의 회고전 《Leonilson: agora e as oportunidades》에서 〈라자로〉(1993)가 소개되고 있어 이강승, 레오닐슨 두 작가 작품의 시대를 초월하는 공명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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