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Hands, Hands, Hands》 © Homesession

윤소린의 전시는 이성애 낭만주의를 분석하는 세 가지 손의 행위, 즉 포착된 손, 해체하는 손, 그리고 그 둘 사이에 놓인 손을 선보인다.

영상 속 하나의 “손”은 오래된 꽃다발을 조심스럽게 해체한다. 이 이미지는 가부장제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망, 혹은 그로부터 자신을 해방하고 싶은 충동이라는 상충하는 감정을 전달하는 중첩된 내러티브와 함께 제시된다.

Installation view of 《Hands, Hands, Hands》 © Homesession

또 다른 “손”은 필름 위에 인화되어 있다. 전시 안에서 필름이 전략적으로 배치되는 방식은 관객이 구조적 조건을 탐색하도록 만든다. 작가는 바르셀로나의 미술관과 명소들을 거치며 다양한 장소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세심하게 선별하고 편집해 하나의 필름 롤로 구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탐색을 통해 작가는 문화적으로 소비되는 코드로서의 ‘이성애 낭만주의’를 추적한다.

Installation view of 《Hands, Hands, Hands》 © Homesession

한편 전시장 안에서 관객의 손은 이미지들을 만지고, 그것들을 물리적 실체로 대할 수 있다. 또는 작품 속 친밀한 독백에 귀 기울이며, 이미지와 독백 사이에 묘사된 관계를 탐색할 수 있다.

이 전시는 관객의 손이 이성애 규범적 낭만주의를 문화적 자산으로 내면화하는 것과 그것을 해체적으로 재평가하는 것 사이를 오가도록 제안한다. 이를 통해 관성적으로 존재하는 문화적 영향과 젠더 역학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해 깊이 성찰하도록 이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