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INKS》 전시 전경(워터마크 갤러리, 2024) ©김미키

[작가노트]

나에게 캔버스란, 사람의 피부였다. 어떠한 규격에 갇혀있는 하얀 캔버스 보다 문자 그대로 생명을 머금은 표면. 생물의 표피일 뿐이지만, 이질적이게도 동시에 살아있는 가장 마지막 경계. 나의 그림은 누군가의 피부에 입혀저, 그들의 삶에 뭍게 되고, 그들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며,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든다.


《SKIN+INKS》 전시 전경(워터마크 갤러리, 2024) ©김미키

‘그리다’와 ‘새기다’의 교집합으로 작용되는 ‘문신’이라는 행위는 이제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고, 하나의 예술장르로서 동시간의 다양한 인생을 그리고, 다른 시간대로 새겨져 전승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이제는 호랑이뿐만 아니라 사람 역시 죽어서 가죽을 남길 수 있을지도…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