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poster of 《Escape Emotion - My Journey》 © POPOTAME Books & Art

[작가노트]

타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돌아보면, 그때의 삶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돌이켜보니, 모든 것의 시작은 내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다른 나라로 이동해 온 시간들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제 성장의 한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자화상을 그렸을 때도,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제 모습을 돌아보며 그 감정들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도자기 작업 역시,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을 좋아해 왔으니까요.
 
이번 전시는 과거에 그려왔던 작업들을 다시 돌아보고, 그 감정들과 거리 두며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간입니다. 도망치듯 시작했던 선택들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조용히 마주해 보고 싶었습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