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Trip West》 © Gallery 4Culture

《Trip West》는 무의식의 기억, 초현실적 풍경, 개인적 경험이 서로 교차하는 환상적 생명체와 상상의 환경으로 이루어진 정교한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전시 제목은 임현정의 최근 회화 중 한 작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2018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광활한 미국 서부 해안을 따라 이어진 작가의 여정을 반영한다.
 
이 지역의 국립공원이 지닌 장대한 자연은 임현정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작가의 상상 속 정신적 풍경과 현실 세계의 살아 있는 자연 경관 사이에 새로운 대화를 촉발했다. 피터르 브뢰헬과 히에로니무스 보쉬 같은 르네상스 거장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장난스럽게 오마주를 보내는 탐험의 알레고리 속에서, 걷는 물고기와 얼굴 없는 존재들은 신화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여러 도시를 오가던 시기, 작가는 종종 이방인처럼 느꼈다. 그러나 서부 해안 자연환경의 숭고하고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단단히 뿌리내리게 했고, 과거와 현재, 허구와 현실을 엮어내는 단편적인 이미지들의 연작으로 이루어진 이번 작업 세계를 형성했다.


Installation view of 《Trip West》 © Gallery 4Culture

임현정은 관객들이 자신의 감정적 풍경을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시각적 언어를 제시하고, 그의 회화를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하나의 통로로 경험하기를 바란다. 역사적 회화 전통과 작가가 구축한 상상의 세계를 결합함으로써, 임현정은 서로 다른 경험들이 공유되는 이해의 가능성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Trip West》는 기억, 반응, 장소가 겹겹이 쌓인 복합적인 층위를 함께 사유하고 연결되도록 초대하는 보편적인 제안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