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Space for Empathy》 © OH Art Foundation Gallery

《Space for Empathy》는 공감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예술적 행위 자체에 주목한다. 공감은 타인의 삶과 경험을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하며, 이해를 촉진하고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공감만으로 정체성, 감정 표현, 언어와 사회적 관습의 복잡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감은 자기 자신과 타자 사이에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틈을 만든다. 예술 작품이 제공하는 이러한 사유의 공간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경험—공유된 경험과 개별적 경험 모두—이 미래를 향한 우리의 사고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Installation view of 《Space for Empathy》 © OH Art Foundation Gallery

이번 전시에는 시카고예술대학(SAIC)에서 석사 재학 중인 한국계 재학생 7인의 회화, 조각, 사진,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이 소개된다. 각 작가는 언어·의미·시간·공간을 해석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탐구한다. 이들의 작업은 공감을 기반으로 한 ‘공유된 인간성’의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성찰적 미래상을 제시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의 순간들, 언어로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 감정들, 그리고 작품의 물질성이 드러내는 흔적들을 통해, 작가들은 인간 조건의 깊이와 다양성을 환기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작품 속에서 새로운 해석과 이해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