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조태복(GRAYCODE)과 작곡가 정진희(jiiiiin)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음악원 출신 작곡가 조태복(음악원 전문사 음악테크놀로지과 졸업), 정진희(〃)는 독일의 ZKM(예술과 매체기술센터, 칼스루에)과 SWR(남서독일 방송국, 슈트트가르트)에서 공동 주최하여 시상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자 음악(사운드 아트)상 ‘기가-헤르츠 어워드 (Giga-Hertz Award)’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기가-헤르츠 어워드’는 주파수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 (Heinrich Hertz, 1867-1894)에게 헌정하기 위한 대회로 2007년부터 매년 작가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로상과 작품상 두 부분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수상작 +3x10^8m/s, beyond the light velocity (465”)의 일부 © 한국예술종합학교

올해 열린 어워드에서 작곡가 조태복(아티스트명: GRAYCODE(그레이코드))과 정진희(아티스트명: jiiiiin(지인))가 작품 <+3x10^8m/s, beyond the light velocity>(465″)로 작품상을 수상한 것으로 이는 한국인 예술가로서는 최초 수상이다. 이들은 2019년에는 ZKM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대되어 ‘AI’를 주제로 신작을 발표한다.

르트거 브뤼머(Ludger Brümmer) ZKM 헤르츠 랩 대표는 “관습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며, 정제된 사운드를 재료로 우주의 모든 복잡성을 이야기하고 극한으로 향하는 일관성으로 모든 표현력을 얻은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기가-헤르츠 어워드 (Giga-Hertz Award, ZKM) ©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상자인 두 작곡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과정에서 음악테크놀러지과 컴퓨터 작곡을 전공하였으며, 작곡가 조태복은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에 출강하고 있다.

2018년도 기가-헤르츠 어워드 시상식은 11월 24일, 25일 양일간 ZKM에서 진행되며, 올해 공로상 수상자는 1986년 미국에서 결성된 세계 최초의 라이브 컴퓨터 음악 밴드 ‘The Hub’이다. 대표적인 역대 수상자는 2007년 조나단 하비(Jonathan Harvey)를 시작으로 피에르 블레즈(Pierre Boulez), 피에르 앙리(Pierre Henry), 존 차우닝(John Chowning), 커티스 로드(Curtis Road), 프랑스와 도몽(Francis Dhomont), 폴린 올리베로스(Pauline Oliveros), 로리 엔더슨(Laurie Anderson),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칼스튼 니콜라이(Carsten Nicolai), 료지 이케다(Ryoji Ikeda) 등이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