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M ME UP!》 전시 전경(금호미술관, 2021) ©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은 2021년 3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지 신진작가전 《2021 금호영아티스트》 1부를 개최한다. 문이삭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변화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조각-설치작업으로 구현한다. 이미지가 플라스틱으로 출력되는 오늘날 사물의 정체성은 과거 관습적으로 여겼던 사물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가는 변화한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간과 상호작용할 것인지 질문한다.


《BEAM ME UP!》 전시 전경(금호미술관, 2021) ©금호미술관

이번 전시 제목인 《BEAM ME UP!》은 SF명작 ‘스타트렉 Star Trek (1966~)'의 대원들이 공간이동을 요청할 때 외치는 용어에서 가져온 것이다. 작가는 물리적 공간의 이동을 너머 교차하는 공간의 중첩으로 발생하는 사건의 지점에 주목한다. 〈별구름〉(2021), 〈달빛 곡예단〉(2021) 등 다층적인 이미지가 중첩된 조각작업은 일상과 예술, 이미지와 사물, 수직과 수평,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오늘날 새롭게 정의된 사물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얼핏 보면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며오늘날 사물의 위상, 나아가 그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인간의 삶을 녹여낸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