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MMCA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현대미술 중심 기관으로서 2017년부터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2018년 개최한 첫 번째 전시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2018.4.7.~7.8.)전에서 아시아를 지리적 정체성에서 벗어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비평적 관점으로서 제시한 바 있다.

Dew Kim X Hkason, Kiss of Chaos, 2020 ©MMCA

2020년 두 번째 전시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에서는 사회적 연대의 의미로서 ‘가족’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다양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공유하는 공공의 장(platform)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미술관은 세대 간, 사회·경제적 계급 간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모여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정된다. 이곳에서 작가와 관람객은 유동적인 공감과 연대의 장으로서 ‘또 다른 가족’을 함께 그려본다.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중국 등 8개국 출신 작가 15팀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 국가, 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은 퍼포먼스, 사진, 영상 등 작품 뿐 아니라 포장마차, 농장, 투자 설명 부스, 뮤직비디오 상영, 뉴스룸, 라운드테이블 등 워크숍을 통해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