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일지》 전시 전경(금호미술관, 2025) ©금호미술관

금호미술관은 2025년 3월 21일(금)부터 4월 27일(일)까지 《2025 금호영아티스트》 전시 1부를 개최한다. 전시 1부는 2024년 제22회 금호영아티스트 공모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6명의 작가(강나영, 강철규, 송승준, 유상우, 이해반, 주형준) 중 강철규, 송승준, 이해반 3명 작가의 개인전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전시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 안에 실재와 허구가 교차하는 서사적인 세계를 구성하여 내면의 갈등과 성찰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강철규 작가의 회화 작업, 자연의 섬뜩하고 모순적인 이면의 모습을 담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생을 지향하는 생태계적 관점을 드러내는 송승준 작가의 조각 설치 작업, 그리고 국가 경계 지역을 탐구하며 원초적인 자연 속에 군사적인 규제와 통제의 흔적이 스며든 완충 지대의 이중적인 속성을 시각화하는 이해반 작가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강철규, 〈이방인과 포식자〉, 2025, 캔버스에 유채, 227x364cm ©아라리오갤러리

3층 《투사일지 Projection Note》에서 작가 강철규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실재와 허구가 교차하는 서사적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내면의 갈등을 특정한 대상과 상황에 투영하여 상징적인 시각 언어로 재구성한다. 이렇게 구축된 화면은 작가의 현재 심리를 반영한 풍경이자, 불안으로부터의 도피처이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담은 공간으로 작용한다.

초기 작업에서 인물들은 자기혐오와 무력감을 반영하는 듯 점차 소멸하거나 폐허와 같은 공간에 놓여 있었지만, 이후 작업에서는 능동적인 행위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방인'과 ‘포식자'라는 양극화된 모티브를 활용해 존재론적 불안과 이를 극복하려는 심리적 흐름을 탐색한다. 화면 속 동물과 인간이 결합된 괴수 형상은 작가의 분열된 자아를 상징하며, 내면의 갈등과 성찰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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