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Cut and paste》, 2022.05.06 – 2022.06.04, 갤러리 스탠
2022.05.01
갤러리 스탠

Installation view ©Gallery Stan
2022년, 모두가 디지털노마드의
세상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 그리고 가상세계에 또한 블록체인 어딘가 에도 존재한다. 디지털세상에서 물리적 거리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지금, 1993년에
태어난 소년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하였다. 프로그래머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인터넷”을 누구보다 일찍 접한 작가에게 현실과 디지털세계의 분리는
이미 무의미했다.
디지털이
보편화 되며 이미지로 소통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확장되었고, 다양한 형태로 복제되는 패러디물은 밈*이라는 형태로 일련의 언어를 품고 통용되고 있다. 작가는 그 디지털
밈의 형태를 현실세계로 불러들여, 자신의 캔버스 안으로 재구성한다. 그
의도 안에는 과연 현실세계로 재해석된 밈이 어떠한 형태로 재해석 될 것인가의 순수한 의문이 존재한다.
작가는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3d 모델의 표면에 2d 이미지 파일
값을 적용하는 '텍스처 매핑' 과 유사한 작업방식을 보여주는데, 금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실제 삶에 존재하는 고양이 ‘히로’의 이미지를 뒤틀어 평면 혹은 입체에 에어브러쉬를 이용해 작업한다. 텍스처
매핑과는 별개로 이번 전시 제목 cut and paste (잘라 붙여넣기) 역시 컴퓨터 용어인데, 미리 만들어 둔 캔버스 혹은 조형물에 이미지를
씌우는 과정에서 수집해둔 이미지의 다양한 부위를 임의로 '잘라서' 내
멋대로 '붙여 넣어' 새로운 뭔가를 만드는, 말그대로 'cut and paste'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밈의 형태로 비유전적 문화요소를 담아낸 작가의 다양한 작업물들은 그 무엇도 정의 내릴 필요가 없다. 관객은
그 어떤 정보와 지식없이 순수하게 'cut and paste’를 경험하고,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하면 된다. 인터넷 서핑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