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웅, 〈좌표없는 구름〉, 2018, 캔버스 위에 오일, 흑연, 112x145.5cm ©서재웅

작가노트

대체로 주제를 정하지 않고 그때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린다. 그리는 도중에 마음이 바뀌면 그리던 것과 상관없이 다른 것을 그린다. 목적없이 끄적거리다가 떠오른게 생기면 그걸 그리고, 거기서 연상되는 것을 이어나간다. 한 화면에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것들을 그려본다.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것들을 한 화면에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대비시켜서 긴장감을 줄 수도 있고 본래 한쌍인냥 조화를 꾀할 수도 있다.

오늘은 오늘의 일이 펼쳐지고 내일은 내일의 일이 펼쳐지는 것처럼 그림도 그날의 리듬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