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poster ©Yokohama Triennale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2001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로, 전 세계 유망 및 기성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문화를 형성하는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를 소개해 왔다. 이 전시를 통해 요코하마는 세계와 소통하고, 사유와 이해의 교류에 기여하고자 한다.

2020년 제7회를 맞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인도 뉴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3인 작가 그룹 라크스 미디어 콜렉티브(Raqs Media Collective)가 예술감독을 맡아, 작가들과 공동 여행자들을 시간과 공간의 여정으로 이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AFTERGLOW》(애프터글로우)로, 라크스 미디어 콜렉티브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초기 우주에서 발생한 빛의 잔재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 단어를 선택했다. 가령, 아날로그 TV에서 들리는 ‘화이트 노이즈’ 속에는 우주 대폭발(Big Bang) 이후 남은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복사의 파편이 포함되어 있다.

라크스 미디어 콜렉티브는 생명의 탄생을 가능케 한 창조적 힘이자 동시에 독성을 띤 방사선인 이 빅뱅의 에너지에 주목하면서, 오늘날 인간 활동 속에 자리한 파괴와 독성, 회복과 돌봄의 순환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들은 작가와 관객,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와 함께,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독성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AFTERGLOW》는 전시뿐만 아니라 ‘Episodos’라는 일련의 행사로 구성된다. ‘Episodos’는 사유의 순간을 비추는 이벤트로, 본 전시 개막 전인 2019년 11월부터 요코하마에서 시작되어 일본 내외 다양한 장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라크스 미디어 콜렉티브는 이들의 사유를 가능케 한 참고 자료를 모은 ‘소스북(Sourcebook)’을 통해 세계를 향한 시각과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


박찬경 소개

1965년 서울 출생.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박찬경은 주로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작업하며, 작가이자 글쓰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서는 박찬경의 영상 작품 〈늦게 온 보살(Belated Bosal)〉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인도의 핵실험 명칭과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명칭이 불교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오늘날 사회에 존재하는 핵 문제로 인한 고통을 불교 경전과 연결해 고찰한다. 박찬경은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자동차 시리즈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4년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시티서울 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을 맡은 바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