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근, 〈불안초상 #3/4〉, 2011 ©오형근

인물 사진으로 유명한 오형근 작가의 개인전이 소격동 트렁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불안초상 Portraying Anxiety》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10여 년 간 그만의 관점로 담아낸 불안 섞인 인물의 초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소개된 작품 속 인물들은 ‘소녀들의 화장법 Cosmetic Girls’이나 ‘미국인 그들 Americans Them’ 같은 시리즈에서 이미 보여진 인물들이 대부분이며 작가는 얼굴 뿐 아니라 포개어진 손, 소녀의 쇄골 아래 문신 그리고 구겨진 바지 등을 통해 인물 내면에 깃든 모호한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