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 Kim, Invitation, 2021 © Sunny Kim

나탈리 카그 갤러리는 써니킴의 개인전 《Islands》를 2022년 5월 10일부터 6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상실과 이주의 감정을 재구성하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이미지를 제시한다. 바위, 나무, 물과 같은 자연의 고전적 요소들이 등장하는 한편, 풍경을 가득 메우는 둥글고 보송한 유기체와 같은 추상적 형태가 병치된다. 어둡고 흐릿한 분위기 속에서도 가볍게 떠다니는 세계가 펼쳐지며, 익숙하지만 덧없고 공허한 인상을 남긴다.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교복 입은 소녀〉 이미지는 상실된 것의 심리적 존재감을 상징한다. 이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하며 경험한 청소년기의 불확실성과 취약성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경험된 기억과 상상된 시간을 조각내어 감각적 풍경을 구축하며, 상상·희망·어둠이 교차하는 세계를 끊임없이 편집하는 도구로 삼는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