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아트큐브에서는 11월 12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국의 대표적 키네틱 아티스트 최우람(b. 1970)의 《램프샵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움직이는 기계 생명체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작가의 10점 신작으로만 이루어진 프로젝트이다. 신작에는 모두 불 켜진 램프가 등장한다.

최우람은 움직이는 기계생명체를 만들고 그들에게 흥미로운 탄생설화를 수반하여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며 주목받아온 작가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다뤄온 기계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이번 신작들을 통해 작가는 관객에게 처음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존의 이야기, 시스템,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첫 시도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램프샵은 인적 드문 길 위에 홀로 빛을 내며 서 있는 작은 공방에서 로보트를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을 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램프샵은 기존 전시관람시간보다 늦은 저녁 8시까지 개방한다.), 램프샵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샹들리에는 작가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보았던 산호초의 움직임과 닮아있다.  신작에 등장하는 램프가 뿜어내는 빛은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비추는 것이다.

최우람의 이번 프로젝트는 갤러리현대,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큐브 모 양의 아트큐브는 이번 전시를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거쳤다. 외관은 검은색 가벽으로 빛을 철저 히 차단하여 오직 램프의 빛만이 밝게 빛나도록 한다.

고동색으로 도색한 벽은 어둠 속에서 램 프 작품의 그림자가 은은하게 비추게 한다. 이렇게 작품은 아트큐브가 가진 좁고, 어두운 공간적 특징 속에서 더욱 매혹적으로 빛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의 기계 생명체에 대한 사유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ferences